A의대는 복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반성문 취지 글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했다. 사진은 반성문 작성 가이드라인.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각 대학 '제적 예고'에 일부 의대생들이 복귀 의사를 밝히자, 대학이 복귀 학생들에게 반성문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순천향의대, 을지의대, 인제의대, 건양의대, 차의전원 총 5개 의대는 수업 미복귀로 1900여명 의대생들에게 제적 예정을 통보했다.
이에 순천향의대 학생 600여명이 복귀 의사를 밝혔고 건양의대 본과 3~4학년 학생들도 오는 7일 수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 충청권 A의대는 복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반성문 취지 글을 작성해 제출하도록 해 논란이 일었다.
학교 측은 해당 글에 포함돼야 할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예를 들어, '개인적인 이유로 그동안 수업 참여에 소홀했다', '제 잘못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선처를 부탁드린다', '그동안의 수업 결석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 등 문구가 '지향해야 할 표현'으로 포함됐다.
반성문 가이드라인엔 복귀 후 향후에 의대 교육에 차질없이 참여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해야 한다는 지시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추후 수업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금 학생의 본분을 다하겠다' 등 문구가 포함됐다.
B 의대생은 "학생들의 자존심을 바닥까지 짓밟는 듯한 기분이다. (반성문 작성 지시는) 매우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 의대생 대표는 "복귀하려는 학생들마저 대학에 대한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