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탈리스트의 애매함
입원전담전문의(호스피탈리스트)가 말하는 이들의 실질적인 고민은 바로 병원에서의 '애매한 위치'였다. 연봉, 제도의 연속성보다 자신의 위치가 교수도, 전공의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어 자신이 여전히 전공의처럼 느껴지거나 혹은 이들을 그렇게 바라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대한내과·외과학회가 주최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가 주관한 '입원전담전문의제도 설명회'가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여전히 인력채용에 난항을 겪자 직접 학회와 대전협, 정부가 나서 제도를 설명하고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다. 또한 설명회에서는 실제 입원전담전문의로 일하는 내과, 외과 전담의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입원전담전문의 애매한 지위, 정체성 등 문제 해결 필요 작년 3월부터 충북대병원 내과 입원전담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정유숙 전담의(혈액종양내과, 사진)의 타이틀은 '전담 교수'다, 전담 교수들은 주중 오 2017.02.06
인공지능과 함께 진료하는 의사들
[창간 2주년 특집] 의사와 인공지능②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진료에 이용하는 병원이 늘어나면서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이 의료계에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미국 IBM사의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해 현재 1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으며, 부산대병원도 얼마 전 '왓슨 포 온콜로지'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도입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달 인공지능을 이용해 영상판독기술을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해 향후 인공지능을 실제 환자의 진단과 치료 등 의료 현장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듯 인공지능이 의료와 함께 공생을 시작하고 있는 반면 여전히 많은 의사들은 인공지능이 의료에 어떻게, 얼마만큼 도움이 될지, 이것이 정말로 실효성이 있는지 또한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실제로 왓슨을 이용해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왓슨의 도입 계기 많은 의료 관계자들은 가천대 길병원에 이어 부산대병원에서도 왓 2017.02.06
대형병원 과징금 너무 약하다?
의료기관 업무정지에 갈음한 과징금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일 보건복지부가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확산 책임을 이유로 업무정지 15일에 갈음하는 과징금 806만원을 부과했으나 해당 처분이 상대적으로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병원계에서는 이번 삼성서울병원의 사례만을 가지고 과징금제도 자체를 재설계하는 것은 향후 선의의 피해자를 낳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일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인 삼성서울병원에 806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게 진정으로 업무정지 15일치를 갈음할 수 있다고 보는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재 의료기관 과징금제도는 돈을 잘 버는 의료기관 일수록 유리하게 되어있다"고 비판했다. 현 의료법상 과징금 규정(의료법 67조)은 의료기관이 부당행위 등으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이에 갈음하는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의료기관의 연간 총수입액(5천만원 이 2017.02.03
뇌전증 환자 수는 감소, 의료비는 증가
만성적인 신경성 질환 중 하나인 뇌전증 환자의 수는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지만 의료비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뇌전증' 질환으로 진료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0년 14만 1251명에서 2015년 13만 7760명으로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5년 새 2.5%가 감소했다. 남성은 2010년 7만 8824명에서 2015년 7만 6736명으로 2.6% 감소했으며, 여성은 2010년 6만 2427명에서 2015년 6만 1024명으로 2.2% 감소했다. 그러나 뇌전증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0년 1325억 원에서 2015년 1512억 원으로 14.1%증가 했다. 입원 진료비는 2010년 370억 원에서 2015년 513억 원으로 8.6%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955억 원에서 999억 원으로 4.6%증가했다. 뇌전증 환자의 수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증가하는 진료비에 대해 공단 측은 "입원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2017.02.02
심평원, 의사의 예의도 평가한다
심평원이 오는 7월부터 1차 '환자경험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히자 의료계가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환자경험평가가 실시되면 의료진과 병원은 환자를 고객 대하듯이 보다 친절하게 응대해야 한다. 심평원은 1일 "오는 7월부터 퇴원환자 약 2만명을 대상으로 입원 당시 의사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병원 환경, 환자의 권리보장 등에 대한 '환자경험평가' 전화 설문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평가는 심평원이 실시하고 있는 여러 적정성평가 중 하나로, 그동안 행해졌던 임상중심 평가가 아닌 환자중심, 안전성, 형평성, 효율성 등을 국민 관점에서 평가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설문은 총 24개 문항으로 환자에 대한 존중·예의, 경청, 의사와 만나 이야기할 기회, 공평한 대우,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는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 문항을 보면 의사 진료서비스로는 ▲담당 의사는 귀하를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어 대하였습니까? ▲담당 의사는 귀하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 2017.02.02
암 완치판정 받고도 8.6% 재발
위암이 재발한 100명 중 8명은 5년 후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암 수술후 5년 동안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 판정을 내리고 있지만 5년 이후에도 드물지 않게 재발하고 있어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위암센터 이우용 교수팀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1299명을 분석한 결과 20.5%(266명)에서 암이 재발했다고 1일 밝혔다. 재발 환자를 보면 266명 중 23명은 5년 후로 8.6%에 달했고, 2~5년 사이가 22.9%(61명), 수술 후 2년 이내가 68.4%(182명)이었다. 재발 가능성은 나이가 젊고 종양 크기가 클수록 더 높았다. 재발하는 시기별로 전이 부위 또한 조금씩 달랐다. 5년 이후 재발한 경우에는 위 주위에 발생하는 국소 전이가 43.4%(10명)로 가장 많았지만 2년 이하에서 재발한 환자들은 복막 전이가 40.6%(74명)로 두드러졌다. 더불어 전체 재발환자 전이 부위는 복막 전이가 40% 2017.02.01
"호스피탈리스트 안착할 것"
채용에 난항을 겪고 있는 호스피탈리스트(입원전담전문의) 제도가 신규 전문의가 배출됨에 따라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과학회 등 관련 단체 및 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활성화 되면서 향후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초기 31개 병원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고 시행에 나섰지만 인력을 구하지 못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7~8개 병원에서만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3일까지 추가로 시범사업에 참여할 병원도 모집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호스피탈리스트 제도가 결국에는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이며,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한내과학회 엄중식 수련이사는 "현재 입원환자의 70~80%를 전공의가 담당하면서 전공의들의 수련문제와 환자의 안전, 의료의 질 등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은 결국 호스피탈리스트를 선택 2017.02.01
자200나 심박기거치술 인정 등 심의사례 공개
심평원이 2016년 12월 진료심사평가위원회에서 심의한 ‘자200나 심박기거치술 인정여부’ 등 6개 항목을 31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공개된 심의사례 6항목은 ▲자200나 심박기거치술 인정여부 ▲조혈모세포이식 요양급여대상 인정여부 ▲Eculizumab(품명: 솔리리스주) 요양급여대상 인정여부 등이다. 심평원이 공개한 심의사 세부 내용은 심평원 홈페이지와 요양기관업무포털에서 조회할 수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자료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17.01.31
명절 반납하고 의료봉사하는 의사들
설 연휴를 맞아 병원들은 온정을 나누고, 일부 의사들은 의료봉사에 나선다. 고신대 복음병원은 아예 설 연휴를 반납하고 27일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8박 9일 동안 진행하는 이번 의료봉사는 영상의학과 오경승 교수와 내분비내과 옥소영 교수 등이 참여한다. 복음병원 임학 원장은 "교직원들에게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으며, 의료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팀을 구성해 더 많이 파송하려 한다"고 말했다. 복음병원의 또 다른 의료봉사 팀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 롱안 세계로병원과 힙호아 면사무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돌아왔으며, 25일에는 필리핀 뚜게가라오로 의료봉사팀이 출발하기도 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SRT 수서역에 '고객 건강 라운지'를 열고, 응급환자를 돌보는 등 설 연휴 동안 열차 이용객의 건강 체크 서비스에 나섰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달 6일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주)SR이 SRT 개통에 고객 건강 라운지 운영을 포함한 상호 협력 양해각 2017.01.27
사마귀는 답답한 의료현실 축소판
지난해 사마귀 제거술 청구와 관련이 있는 비뇨기과 개원의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애매한 급여기준이 이슈로 다시 등장했다. 의료계는 사마귀 제거술이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심사 관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명확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비뇨기과의사회와 비뇨기과학회는 사마귀제거술 전체를 급여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급여기준 개선안을 마련해 최근 복지부와 심평원에 전달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기 때문에 전체 진료비를 요양급여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를 들여다보면 요양급여기준이 얼마나 황당한지 알 수 있다. 현재의 사마귀제거술 급여기준은 다음과 같다. 기준을 보면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 급여로 청구할 수 있는데, 심평원은 이를 의사들의 의학적 판단에 맡겼다. 기준대로라면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면 급여로 청구하고, 그렇지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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