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개원가에서 협동조합 바람이 거세다.
원가절감, 비용절약 차원에서 앞으로 개원가는 협동조합이 전체적인 흐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뇨기과와 내과 이외에도 지역의사회인 고양시의사회와 경상남도의사회도 협동조합 출범 의지를 밝히고 준비중이다.
이중 가장 자리를 잡은 비뇨기과협동조합은 비뇨기과의사회를 주축으로 2년 전 출범했다.
회원들에게 보험이나 학술적인 도움 이외에 병원 경영과 관련된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서 시작한 것.
작년 4월 원내 주사제, 의료기기, 소모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쇼핑몰을 오픈하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520개 사업자가 조합원으로 등록해 이용하고 있다.
비뇨기과협동조합 도성훈 정책기획이사는 "조합에서 하는 전용 쇼핑몰은 유통단계 없는 직거래 형식으로 보면 된다"면서 "시장에서 가장 최저가이며, 일부 품목들 같은 경우 실제로 마진이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에는 내과협동조합이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을 알렸다.
10명의 창립멤버가 모여 조합을 만들었으며, 수익 악화로 힘들어하는 내과 의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원내 소모품 공동구매를 시작으로 조합원 상담, 교육사업, 인력파업사업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내과협동조합 관계자는 "병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의사들이 볼 수 있는 환자 수는 정해져 있다"면서 "의사도 결국 소비자이기 때문에 고정비용이라도 절감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조합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과협동조합 역시 먼저 조합 쇼핑몰을 만들어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절감의 혜택을 누리고 혼탁한 소모품 시장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수가 문제 해결 및 리베이트 방지도 도움
비뇨기과협동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비뇨기과 전문의 A씨는 협동조합이 개원가의 가장 골칫거리인 저수가 극복과 리베이트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협동조합이 저수가를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싼 가격으로 아무런 고민 없이 필요한 소모품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경영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도 쌓을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굳이 영업사원을 만나거나 제품 설명을 들어야 하는 경우에도 협동조합 차원에서 일이 진행되기 때문에 리베이트와 관련된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이러한 협동조합을 전체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가칭)동네의원협동조합연합회를 설립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과나 지역의사회 협동조합에서 하지 못하는 사업이나 중앙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처리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용민 소장은 "현재 다른 2~3개 전문과들에서도 협동조합에 관심을 갖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문과, 지역의사회 협동조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합회를 만들어 자리를 잡는다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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