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의료중단, 살릴 수 있는 환자 포기하는 것 아냐”
[칼럼] 정명관 가정의학과 전문의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정명관 칼럼니스트] (사례1) 진료를 마치고 진료실에서 나가려던 70대 A씨가 머뭇거리면서 말을 꺼내었습니다. “저, 원장님, 만약에 나중에 잘못됐을 때,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같은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본인의 의사를 미리 작성해서 등록해 두는 기관이 있다고 하니 얼굴이 밝아지면서 남편과 함께 작성해 두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사례2) 친구의 아버지가 암으로 투병하다가 재발되고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회복이 불가능해지자 담당의사가 연명의료계획에 대하여 얘기를 해 왔다고 합니다. 현재는 환자는 소통이 불가능하고 이전에 연명의료에 대하여 본인의 의사를 확인한 적은 없다고 합니다. 가족 간에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 저한테 상의를 해 왔습니다. 평소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닥치면 막막하고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모르는 것들이 있는데 연명의료에 관한 결정들도 아마 그런 종류일 것입니다. 이런 일들을 주치의나 담당의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