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번지수가 틀렸다...아무 대비 없이 투쟁만 외치다 정부 정책 추진 되풀이
[칼럼] 박상준 의협 경상남도 대의원·신경외과 전문의
한방 첩약 급여화 저지 집회에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대한의사협회 집행부는 최근 정부가 강행하려는 ▲의사 4000명 증원 ▲첩약 급여 ▲원격진료 강행 ▲공공의대 설립 등을 '4대 나쁜 의료정책'으로 규정하고, 정책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긴급 상임이사회’ 의결로 총파업 여부와 파업 방식을 묻는 전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하기로 했다. 의협 대의원회와 전국광역시도회장단협의회도 의협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주장하며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설문조사에 참여해줄 것을 회원에게 알렸다. 정부가 강행하려는 정책의 문제점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협 집행부의 판단에 전적으로 공감하나,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제시한 총파업 제안에 동의하기 어렵다. 정부와의 대화와 협의를 시도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장을 관철하려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이다. 이상에 치우쳐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회원을 위험속으로 몰아넣는 ‘돈키호테’ 같은 총파업 주장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 첩약의 급여